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닥공’ 전북이 수원전 11경기 연속무패(7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서 수원을 3-1로 격파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멀티골과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을 앞세워 수원을 제압했다. 전북은 20승8무5패(승점68점)로 선두 서울을 계속해서 추격했다. 반면 수원은 보스나의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6승8무9패(승점56점)의 수원은 4위에 머물렀다.
이흥실 감독의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 이동국이 섰고 2선에는 에닝요, 드로겟, 서상민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정우, 정훈이 포진했다. 수비에선 전광환, 심우연, 김상식, 박원재가 발을 맞췄다. 최은성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조동건을 중심으로 서정진, 최재수가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오장은, 박태웅, 박현범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오범석, 곽희주, 보스나, 홍순학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거세게 부딪혔다. 전반 4분 김정우가 돌파 과정에서 보스나의 태클에 쓰러지며 파울을 얻었다. 에닝요의 프리킥은 골문을 넘어갔다. 수원은 전반 7분 오장은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북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서 시도한 드로겟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아웃됐다.
전북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었다. 에닝요가 올린 코너킥을 이동국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다소 거칠게 진행됐다. 전북이 주도한 가운데 수원이 강한 몸싸움을 통해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24분에는 수원의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서 박태웅이 머리로 떨군 볼을 박현범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1-1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정우의 슈팅 과정에서 보스나가 손으로 슈팅을 막았다. 보스나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전북은 이동국이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은 오장은이 보스나의 자리를 메웠다. 전반전은 전북이 앞선 채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우연을 빼고 윌킨슨을 투입했다. 수원도 후반 5분 최재수 대신 스테보를 내보냈다. 수원은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후반 초반부터 전북 수비를 강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전북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에 맞선 전북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지킨 뒤 에닝요, 드로겟을 활용해 수원의 뒷공간을 노렸다.
앞선 상황에서 전북이 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 서상민을 빼고 이승현을 투입했다. 전북은 에닝요, 드로겟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전북의 볼을 가로챈 뒤 때린 스테보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35분 에닝요를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를 내보냈다. 수원은 한 명 더 퇴장 당했다. 박태웅이 레오나르도에게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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