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홈런 한 방으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중반 이후 줄곧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던 오릭스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전날 소프트뱅크에 0-7로 패하며 전신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을 포함해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인 12연패에 빠졌기 때문. 이 과정에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경질되기도 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이대호의 홈런 한 방이었다. 이날 이대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째 129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오릭스로서는 20이닝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후 이대호는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역할은 모두 소화했다. 물론 마운드가 소프트뱅크 타선을 막은 것도 승리 요인이지만 최근 오릭스 부진의 원인은 침묵하는 타선의 책임이 더 컸기 때문이다.
비록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오릭스지만 이날 이대호의 홈런 한 방은 팀 최다연패 신기록을 12에서 막아낸 귀중한 한 방이었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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