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SK가 2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했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호투와 선발전원안타를 때리며 고른 활약을 펼친 타선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롯데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시즌 성적 67승 3무 5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롯데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를 내세우고도 타선이 침묵하며 패배, KIA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 58승 2무 65패.
1회 1사 3루 찬스를 놓친 SK는 2회들어 선취점을 뽑아냈다. 박정권과 박재상의 연속안타, 조인성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 찬스를 맞은 SK는 김성현이 나이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3회 숨을 고른 SK는 4회들어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2루에서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이날 전까지 목동구장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71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던 나이트는 4회까지 3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나이트가 안정을 찾은 사이 넥센이 반격에 나섰다. 넥센은 6회 2아웃 이후 강정호가 마리오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2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SK가 8회 조인성의 내야안타로 1점, 9회 이호준과 박재상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한 반면 넥센은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병살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것.
두 달만에 선발로 나선 SK 선발 마리오는 완벽한 선발 복귀전을 치르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무릎 부상을 떨치고 7월 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마리오는 149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팀이 4-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홀드를 추가, 2006년 권오준(삼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인 32홀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SK 타선은 팀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를 때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김성현은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박재상은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넥센 선발 나이트는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16승에 실패했다. 이날 나이트는 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했지만 16승 대신 시즌 4패째를 안았다. 또한 12경기만에 홈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시즌 22호 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마리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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