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33)이 대표팀 탈락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선두 추격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가 우리를 도와줬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잇달아 퇴장을 당해줘서 쉽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에겐 무척이나 시끄러운 하루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오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이동국의 이름을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지쳐있다”며 제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동국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주위에서 얘기가 참 많다. 2009년부터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했고, 필요한 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다. 이란전 제외가 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기회로 삼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저 역시 경쟁해서 대표팀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의 결단을 받아 들여야 한다.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한 시즌 내내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든 경기를 할 순 없다. 좋았던 경기, 나빴던 경기가 있다. 그 격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 왔다. 하지만 좋은 경기를 못했을 때 나이 때문에 그렇지 않냐고 편견을 갖는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나이는 많지만 좋은 경기를 하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동국은 “지금까지 여러 번 인터뷰를 통해 밝혔지만 브라질월드컵에 반드시 뛰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경험을 해봐야 터득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지금껏 수많은 힘든 시기를 잘 버텨왔다. 자칫 주저 않을 시기도 헤쳐 나갔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경험을 통해 생긴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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