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에닝요가 부상에서 복귀한 전북이 모처럼 닥공 본능을 뽐냈다.
전북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랜만에 홈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에닝요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돋보였다. 에닝요는 지난 8월 26일 울산전을 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이흥실 감독은 에닝요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제주 원정을 포함해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기를 치렀지만 더 큰 그림을 위해 에닝요를 제외했다.
이흥실 감독의 배려 때문일까. 에닝요는 수원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이동국의 선제 헤딩골을 도왔고, 전반 33분 얻어낸 페널티킥도 에닝요의 측면 돌파가 발판이 됐다. 사실상 전북의 2골을 만든 셈이다. 전북이 한 경기서 3골을 넣은 것은 지난 8월 19일 제주전(3-3무) 이후 약 40여일 만이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다. 전북은 수원의 보스나와 박태웅이 잇따라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전에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차례 역습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에닝요도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에닝요의 복귀는 전북의 공격력 강화에 분명 큰 도움이 됐다.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한 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고 전체적인 공격에도 무게가 실렸다. 에닝요가 없는 동안 제대로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던 이동국도 에닝요의 가세로 모처럼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이동국은 “(에닝요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됐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하려는 의지가 뛰어났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단짝’ 에닝요의 복귀를 반겼다.
[전북.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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