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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문 리버'를 부른 전설적인 미국의 원로 팝가수인 앤디 윌리암스가 타계했다. 향년 84세.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약 1년에 걸친 방광암 투병생활 끝에 지난 25일(현지 시간) 그의 고향 미주리주(州) 브랜슨시(市)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그의 두번째 아내 데비 윌리암스와 첫 아내인 프랑스 출신 댄서 클로딘 롱제와의 사이에서 낳은 성인이 된 로버트, 노엘, 크리스찬 등 세 자식이 있다. 이중 그의 첫 아내인 클로딘 롱제는 당대 유명 스키선수였던 블라디미르 사비치과 염문을 뿌리다 애스펜 스키장 총기사고가 발생하며, 당대 커다란 스캔들로 번졌다. 당시 롱제는 처음 살인혐의로 의심을 받았지만 재판에서 과실태만죄만 인정돼 30일 형 선고만 받았다.
앤디 윌리암스는 75년 가요계 활동기간중 모두 17개의 골드 앨범과 3개의 플래티넘 앨범 발매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1930년대 초 그의 형제들인 밥, 딕, 돈과 함께 윌리암스 브라더스란 그룹을 조직하며 가요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52년 솔로로 데뷔했으며 카바레 클럽 등지에서 당시 최신곡을 부르며 명성을 쌓아갔다.
부드럽고 온화하고 유장한 그의 목소리는 당대 엄청난 팬을 몰고다녔으며 1950년대 60년대를 거치는 동안 미국민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노래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와 '뮤직 투 워치 걸스 바이' '아이 씽크 아이 러브 유'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중 가장 히트한 노래는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가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의 주제가인 '문 리버(Moon River)'.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은 이 노래는 싱글로 발표한 적이 없는데도 베스트 오리지널 송으로 그해 뽑혔다.
그는 전성기때인 지난 1962년부터 1971년까지 10년동안 미국 NBC 네트워크에서 타이틀을 건 '앤디 윌리암스 쇼'의 호스트를 했으며, 지난 1992년에는 미주리 브론슨에 그가 지은 앤디 윌리암스 문리버 씨어터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쇼'를 열었다.
그는 황혼기에 골프를 즐기는 캘리포니아 라퀸타와 가끔씩 공연하는 고향 브론슨을 오가며 생활했다.
[팝가수 앤디 윌리암스. 사진 = gettyimagekorea / 멀티비츠]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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