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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아이돌이 아닌 30대 중반의 가수 싸이(35. 본명 박재상)가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더 나아가 국내 대중음악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놨다.
싸이는 27일(한국시각) 발표된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 ‘핫 100’ 차트에서 지난 7월 15일 발표한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2위에 올랐다. 1위인 미국 록밴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이어 바로 밑에 이름을 올린 것.
이는 국내 가요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 중 최고 기록이다. 또 한국인이 작사, 작곡한 특히 한국어로 노래한 곡으로 10위권 내 진입한 것은 지난 1894년 시작된 빌보드 11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싸이는 2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있다. 9월 둘째 주 ‘핫 100’ 64위로 데뷔한 싸이는 일주일 만에 무려 53계단 급상승하며 11위에 올랐고, 급기야 2위까지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꿈의 빌보드 1위도 가능하다.
이를 두고 국내 가요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들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싸이의 모습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월드스타”라며 “대박을 넘어 초대박을 터뜨린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싸이에겐 경쟁자가 없다. 한류의 시초인 보아, 배용준, 비 등도 나름의 큰 성과를 냈지만 지금의 싸이에겐 비교가 될 수 없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싸이는 지난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1위에 오른다면 최대한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물색한 뒤 그곳에서 상의 탈의를 한 채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웃옷을 벗고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지 기다려진다.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에 오른 가수 싸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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