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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래퍼 타이거JK가 싸이와의 불화설을 불러온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장문의 글로 해명, 자신의 진위와 다르게 오해를 받은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타이거JK는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사 제목 좀 살살 써주세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타이거JK는 "며칠전 공연에서 5곡 모두 1절 정도 하고 끊어야 할 상황이 있었다. 관객에서 계속 입닥치고 말춤 보여줘! 하고 소리질러대던 이들…. 흥분했고 공연을 중단하고 10분 동안 욕설 연설을 했다"고 막말 논란을 빚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 팬분들 특히 제 공연을 자주 접하신 분들은 때론 과격하고 별난 제 무대매너에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절대 내가 잘했다. 옳다. 잘났다는 말은 아니다"면서도 "지금 기사 제목과 내용을 읽으면 싸이가 대성공을 이뤘는데 '싸이' 춤 좀 보여달라는 어느 외국 관광객의 애교를 이해 못해주고 급흥분해 '막말' 해대고 사과한 것처럼 보여 무섭다. 절대 변명은 아니다. 그날 거의 모든 곡을 1절 이상 못하는 상황이였고 10분 막말 후 '몬스터'와 '갯잇인'으로 다시 미친 공연으로 마무리했고. 관객들에게 다이빙해서 사람파도 타고 공연을 끝냈다"고 전했다.
또 막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그는 "계속 홀스댄스(horse dance)를 외쳐대던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동양인들이 꼭 널 웃겨줘야 하는건 아니다. 듣기싫으면 나가라고 했고 동양인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중국인 아빠가 일본말하고 일본인 아들이 한국말 하는 할리우드 욕도 해댔다. 제가 사과를 한건 급흥분해 백인들 다 XX를 외친 점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일 수 있어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도 "그날 퍼부어댔던 막말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타이거JK는 "자세를 낮추어 사과한 건 아니고 백인들 모조리 다 싸잡아 욕한건 사과한다. 예를 들어 싸이 vs 호랑으로 여론 만들려는 '기사 머릿말 쓰는 XX들' 이런 정도의 막말이였을 거다"라며 "뜬금없는 뒷북 기사때문에 지금 자랑스런 싸이를 감히 사랑해주진 못하고 내 공연에서 관광객에게 말춤도 못춰주는 나쁜 XX로 공격당하고 있다. 절대 그런거 아니다. 아이랑 같이 '강남스타일' 매일 틀고 웃고 말춤춘다. 집에서"라며 싸이와의 관계에 오해를 낳은 기사들에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이왕이면 다음에는 전화 한 통이라도 주시고 제 얘기도 다 들어주시고 기사 써주시면 정말 좋을텐데 이거 완전 훈남 이미지 다 망가지고 있다. 책임져 기자님들. 지금 조목조목 올린 말들 종합해 잘 써주신 기사들은 메인에 안 올려주더라. 포털사이트 관계자님들 빨리 좀 해봐요. 사람 살려"라고 재차 당부했다.
끝으로 타이거JK는 싸이와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그는 "싸이랑은 바쁜 일정에도 미국에서 문자 놀이 하는 사이"라며 "마지막으로 (제가 막말을 퍼부은) 그들은 해외팬이 아니였고 불청객이었다. 말춤, 말춤을 외치며 비아냥거려 제 곡을 1절마다 끊게 만들었던. 이상입니다!"라고 끝맺었다.
앞서 타이거JK는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공연 도중 일부 외국인들에게 싸이의 '강남스타일' 속 말춤댄스를 보여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받았고 이에 화가나 공연을 중단하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이후 타이거JK는 자신의 발언 중 인종차별적 욕설에 대해서 "내 말과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싸이와 불화설 부른 막말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로 해명한 타이거JK.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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