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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오인혜(29)의 지난 1년은 어땠을까?
그녀가 대중에 이름을 알린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그녀는 순식간에 영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돌발상황 이후 1년이 지난 뒤 다시 그녀를 만났다.
지난해 추석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의 추석을 앞둔 오인혜는 바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당시에는 어안이 벙벙했을 갑작스러운 관심도 이제는 추억으로 남았다.
"정말 여러 번 말한 이야기지만 그 정도의 관심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큰 변화요? 오디션의 기회가 많아지고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뒤에는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온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오디션 나가면 많이들 알아봐주시고 찾아봐주시는 점도 제겐 중요한 변화죠."
"저는 솔직히 사극에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주로 새침한 역할에 오디션을 많이 봤고 '마의'는 기대도 못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정말 의외의 기회가 찾아왔어요. 어쩌면 많은 분들이 못알아보시진 않을까 할 정도로 다른 모습이에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시죠. 특히 아버지가 연기하는 것을 많이 반대하셨는데 이제는 후회하세요(웃음).
오히려 이제는 나이 많은데 빨리 했어야 하는 것 아니었냐고 하시죠. 저는 그럴 때면 '연기하는 배우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걱정을 덜어드리고요. '마의' 캐스팅 된 다음에는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특히 제가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드라마를 자주 보시니까 굉장히 기뻐하세요."
솔직한 성격이라고 말하는 오인혜는 "처음 배우를 꿈꾸며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지금의 제 자신에 만족하고 있어요. 욕심 부려도 안되는 것이 이쪽 일이기도 하지만 저는 매사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성격이에요. 물론 때로는 너무 하고 싶은 것을 놓치고 속상해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면 1년 전의 저를 떠올리면서 리마인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라며 차근차근 한 계단 씩 밟아 올라가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쩌면 부모님 말씀대로 나이가 많은 편일 수 있지만, 저는 나이는 배우에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아요. 나이를 먹는다 해도 그 연령대에 맞는 캐릭터가 있을테고 영화나 드라마에 젊은 여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늦게 데뷔했지만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자 마음 먹은 저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밟고 나가고 싶어요. 또 저는 결혼도 해서 가정도 갖고 싶어요. 그러면서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제 친구들이 올해 딱 서른이라 결혼한 친구들도 꽤 있는데 가정을 꾸린 모습들이 그렇게 보기 좋아요. 저 역시도 안정적인 가정이 생긴다면 오히려 배우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의 인생을 꾸는 자신에 대해서도 말했다.
[오인혜 한복사진(박술녀 한복협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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