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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27일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영화제를 마무리했다.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37개국 115편의 다큐멘터리를 약 230회 상영했던 7일간의 영화축제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미스유니버시티 출신의 MBC 이재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에는 DMZ영화제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인 박형배 경기방송 사장를 비롯해 이진수 경기도 문화체육 관광국장, 송영근 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현소환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손혜리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표, 정상진 부집행위원장, 이광기 집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폐막식을 맞이했다. 정말 좋은 작품들이 출품되었고 많은 분들이 남아주어서 감사하다. 오늘 아침 가수 싸이가 빌보드 차트 2위에 진입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저 역시 베니스에 있었지만 김기덕 감독 역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기쁜 소식이 많이 들리는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다. 작년 한국 다큐멘터리가 큰일을 낸 적이 있다.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국내 최초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이례적으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부분의 대중이 모르고 있다. 현재 한국 다큐멘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자체를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 모든 수상자들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후 제작지원의 기회를 얻은 DMZ Docs Project 2012 부문 4편, 신진 다큐멘터리 작가 제작지원 부문 2편 총 6편에 대한 발표와 증서 수여식이 이뤄졌다. DMZ Docs Project 2012 부문 중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와 협력하여 올해 신설된 BCPF 다큐 펀드의 첫 제작지원작으로는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이 선정돼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50의 나이에 접어들어 노회한 노동자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김미례 감독의 '함께 춤출래요?', 90년대 이후 복잡다단한 한국 현대사의 주무대가 되어온 평택과 그 곳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태준식 감독의 '촌구석', 권효 감독의 흥미로운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이야기 '그리고 싶은 것', 총 3편 또한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게 됐다.
신진 다큐멘터리 작가 제작지원 부문에서는 타계한 사진작가 김영수의 삶을 회고하는 이창민 감독의 '떠도는 섬', 친족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다룬 최미경 감독의 '잔인한 나의 홈' 2편이 선정돼 패기 넘치는 신진 작가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발표된 6편의 제작지원작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진행하는 AND(Asian Network of Documentary) 내 DMZ 펀드까지 포함하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총 1억 원 규모의 제작지원금이 지급되는 셈이다.
뒤이어 폐막식의 진정한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경쟁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총 6편의 다큐멘터리가 경합을 벌인 청소년경쟁 부문은 하서영 감독의 '대한민국 1% 미만'이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최우수상을, 유민아, 정민수, 김수민, 김슬기 감독의 '나는 열아홉이고 싶다'가 상금 50만원의 우수상과 상장을 거머쥐었다.
5명의 청소년 심사단이 직접 뽑아 더욱 의미가 깊은 청소년경쟁 부문은 이주리 감독의 '이유 있는 열광'이 특별 언급되기도 했다. 국제경쟁 및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최고관객평점을 기록한 작품에게 수여되는 관객상은 백승화 감독의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WILD DAYS'가 차지해 상금 300만원보다 더 값진 상을 손에 쥐었다. 이후 한국경쟁 심사위원 대표 민환기 교수의 소개로 발표된 상금 1000만원의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옥탑방 열기'의 고유정, 노은지 감독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 후지오카 아사코의 심사평과 함께 알려진 대상 흰기러기상은 트란 푸옹 타오, 스완 두버스 감독의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이 차지했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마이클 콜린스 감독 '내일이 온다면'이 가져갔다. 대상에는 상금 1500만원과 트로피,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상금 7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폐막선언으로 끝마친 폐막식 이후, 대상 수상작인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의 특별 상영으로 7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는 끝이 났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폐막식 현장. 사진 =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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