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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귀국 후 연일 강행군으로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싸이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중랑구 서일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축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싸이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까지 링거를 맞았다. 보시다시피 목소리도 맛이 갔다"며 관객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싸이는 이내 "너무나 다행인건 여러분의 표정에 동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게 가창력에 대한 기대는 없는 것 같다"고 특유의 농을 건네며 "가수에게 가장 큰 약은 빡센 관객들이다.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아지고 있다"고 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또 싸이는 "요즘 제 기사가 참 많이 나온다. 일부 기사에 '왜 이렇게나 중요한 시기에 축제를 하고 있냐'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중요한 시기라서 축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도 안 되는 스케줄 속에서 축제 공연을 고집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싸이 측 관계자는 28일 마이데일리에 "싸이가 귀국 당일부터 오늘까지 쉴틈없이 대학 캠퍼스에서 공연을 돌고있고 다른 스케줄까지 병행하느라 잠잘 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오늘은 급격히 떨어진 몸상태로 급기야 오후 예정된 광고 촬영도 미뤘다. 그래도 링거를 맞고 축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정도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에는 싸이의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서일대 학생들부터 인근 시민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뤘고 약 5000여명의 관객들이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싸이는 한 시간 가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공연을 마친 싸이는 무거운 몸으로 이번 대학 축제 스케줄의 마지막 행선지인 인천대학교로 향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링거투혼도 불사한 싸이.]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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