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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터프가이’ 기성용(23)이 ‘남자의 팀’ 스토크시티와 격돌한다.
스완지시티는 2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5라운드 에버튼 원정서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은 주중에 치른 크롤리 타운전에 이어 3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기성용에게 스토크시티전은 새로운 시험무대다. 스토크시티는 유럽에서 가장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롱 패스와 공중볼 비율이 매우 높다. 올 시즌도 헤딩 성공률(60%)은 1위고, 경기당 숏 패스 횟수(평균 222개)는 20위다.
스토크시티전을 앞둔 스완지시티에게 187cm의 기성용이 중요한 이유다. 부상으로 수비라인이 붕괴된 상황에서 기성용이 자치하는 비중이 제법 커졌다. 이는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기성용은 에버튼의 펠라이니와 자주 부딪히며 ‘싸움닭’ 역할을 했다. 비록 0-3으로 졌지만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오간 기성용의 활약은 빛났다.
크롤리 타운과의 캐피털원컵 32강전에서도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수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스완지시티도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수비의 심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다”며 기성용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완지시티와 스토크시티는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을 구사한다. ‘스완셀로나’로 불리는 스완지시티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올 시즌도 평균 56%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스날(58%), 맨유(56%), 맨시티(56%)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 스토크시티는 높이가 장점이다. 올 시즌도 4골 중 2골을 세트피스에서 기록 중이다.
라우드럽 감독도 스토크시티의 높이를 경계했다. 그는 “스토크시티는 매우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2골을 넣었다.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트피스는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다.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스완지시티는 펠라이니의 힘과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기성용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 선수들 간의 확실한 맨마킹과 협력 수비를 통해 해결해야할 과제다.
[기성용.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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