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이혜천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 베어스의 좌완 이혜천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혜천의 선발 등판은 지난해 5월 21일 대구 삼성전 이후 497일 만이자 올 시즌 처음이었다. 지난 23일 오른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선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상대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이었지만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는 오지환, 이진영, 박용택까지 3명이 전부였다.
이날 이혜천은 시작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진영, 정의윤을 삼진 처리하며 구위가 살아나는 듯 했으나 박용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LG에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에도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혜천은 2사 후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루를 훔친 정주현은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득점을 올리며 이혜천에게 두 번째 실점을 안겼다.
이혜천의 실점은 3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고, 박용택의 진루타로 1사 3루에 몰렸다. 이때 최영진의 좌측 페어볼이 적시 2루타가 됐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조윤준에게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네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정주현의 우중간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진영에게 내야안타까지 허용하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정의윤의 좌중간 적시타로 실점을 추가한 이혜천은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만루의 책임주자를 남겨둔 채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변진수는 1사 만루에서 최영진의 좌전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조윤준의 3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4점을 더 내줬고, 이혜천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두산 이혜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