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신재웅의 호투와 조윤준의 맹타를 앞세워 9-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55승69패4무를 기록한 LG는 두산의 3연승을 저지하며 발목을 잡았고, 두산은 65승59패3무로 3위를 유지했으나 2위 SK와의 격차가 4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삼진과 볼넷 없이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고, 신인 포수 조윤준은 4회 싹쓸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20경기 만에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정성훈의 빈자리를 채웠다.
LG는 시작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오지환은 2루를 훔쳐 2사 2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회에도 2사 후 정주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루로 도루하자 오지환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반면 신재웅의 호투에 막혀 2회까지 삼자범퇴에 그친 두산은 3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도 후속타에 실패했다.
그리고 4회 LG는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정주현의 우중간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정의윤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영진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고, 이후 2사 만루에서 조윤준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쓸어담았다.
두산은 5회 1사 2루에서 최재훈의 좌측 적시 2루타에 이어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뒤늦은 반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7회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대타 이병규의 중전 안타와 정주현의 좌전 안타, 그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뤘으나 이진영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두산은 8회초 2사 2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점수는 여전히 6점차로 벌어진 상태였고, LG는 9회 이상열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지난해 5월 21일 대구 삼성전 이후 497일 만에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제구 난조와 함께 3⅓이닝 9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재웅(위)-조윤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LG 트윈스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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