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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국제가수로 우뚝 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싸이의 전 곡들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싸이가 2010년 발매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Right now)'는 30일 현재 560만이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근 폭발적인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벌써부터 '라잇나우'의 뮤직비디오 패러디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싸이도 29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라잇 나우' 뮤비가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네요. 강제 후속곡이 될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제2의 '강남스타일'을 기대케하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은 "'라잇나우'가 아직 1억뷰를 넘기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가족부에서 '라잇나우'를 19세 미만 청취 불가곡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에 게재된 '라잇나우' 동영상을 보려면 '이 동영상에는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가 확인한 대로 일부 사용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가 있을 수 있다"며 "유튜브에 로그인해 최소 연령 이상임을 확인하라"는 성인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이에 지난 2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한 네티즌이 '싸이의 '라잇나우' 뮤직비디오가 19금으로지정돼 있어 유튜브 조회수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라잇나우' 뮤비는 메시지가 있고 음악도 좋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들 중에는 '강남스타일'보다 더 좋다는 반응도 있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 '라잇나우'를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해 19금으로 지정했다. 이유는 가사 중 '아주 놀고 자빠졌네, 아주 생쇼를 하네" 등의 비속어와 '인생은 독한 술이고'라는 가사에서 술이란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라잇나우' 외에도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백지영의 '아이캔't 드링크',2PM의 '핸즈업', 장혜진의 '술이야' 등이 가사에 술이 들어있단 이유로 유해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싸이는 지난해 9월 "이러니 인생이 독한 술이지 말입니다"라고 씁쓸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라잇나우'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기 조짐에 일부 네티즌은 서둘러 여성가족부 공식 홈페이지에 '19금 해제'를 요청하는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네티즌은 '19금을 해제해서 국위선양 하게 해달라", "여성가족부는 한류확산에 걸림돌인가?", "19금 해제해달라. 이건 국민들의 명령이다"라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라잇나우' 뮤비를 본 한 외국인이 '왜 이 뮤비에 제한을 걸어놨는지 모르겠다'라고 묻는 댓글을 봤다. 일부 가사에 제약을 받는 거로 아는데 현재 싸이로 인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해외 이주민들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케케묵은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릴수 있도록 하는게 여성가족부가 할일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도 "이러다가 국내 가요 매니지먼트사들이 해외에 사업자를 내 해외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8일 공개 76일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3억건을 넘어섰으며 지난 27일 미국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2위를 차지, 한국 가요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뮤직비딩 조회수가 급격히 상승 중인 싸이의 '라잇나우'. 사진 =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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