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서재응(35·KIA 타이거즈)이 도전하는 선동열 감독의 현역 시절 연속 무실점 기록은 알려진대로 37이닝이다.
현역 시절 당시 해태 소속이던 선동열은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두 시즌에 걸쳐 이어갔다.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전 완투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한 뒤, 이후 3경기에서 연속 완봉승으로 3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다음 선발 등판이던 1987년 4월 19일 광주 OB전에서 실점 없이 7이닝을 더했다.
KBO에서 발행한 기록집에서도 선 감독의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37이닝으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기록지를 살펴본 결과 앞뒤로 ⅓이닝씩이 추가되어 있었다. 선동열은 1986년 8월 27일 빙그레와의 경기에서 6회초 2사에 김한근에게 홈런을 맞은 뒤부터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1987년 4월 19일 OB전에서도 8회 1사까지 잡은 뒤에야 실점을 허용했다.
따라서 완전히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막은 37이닝 외에도 무실점 행진이 시작되는 경기에서의 ⅓이닝과 마지막 경기에서의 ⅓이닝이 더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선동열의 무실점 기록은 37이닝이다.
이를 KBO에 문의한 결과, 규칙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에서 발행한 2012 공식 야구규칙의 10.02(공식기록지) c에 따르면 ‘투수의 연속이닝 무실점을 결정하고자 할 때 예를 들면 5회까지 무실점, 6회 1사 후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났어도 그 주자가 득점(자기의 책임)한 경우에는 이 ⅓은 가산하지 않고 무실점 횟수는 5회로 한다.
이에 반하여 6회 1사 2루 때 구원으로 나간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2루의 주자가 득점(전 투수의 책임)하여도 그 뒤에 자기의 책임이 되는 득점을 주지 않고 아웃시켰을 경우에는 이 ⅔는 가산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선동열의 무실점 기록은 37이닝으로 정리된다. 반면 선발과 구원을 합산한 연속 무실점 기록은 49⅓이닝으로 49이닝 뒤에 ⅓이닝이 붙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규칙은 서재응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므로, 서재응이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2⅓이닝이 아닌 3이닝 무실점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이 기록에는 2명의 선수가 근접해 있다. 지난 5번의 선발 등판에서 5-7-7-7-9이닝을 소화하며 3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서재응과 4경기에서 33이닝을 실점 없이 넘긴 노경은(두산)은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넘어설 후보들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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