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펼쳐진 '서울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6승 59패 3무(승률 .528)를 기록하며 이날 KIA에 0-1로 패한 4위 롯데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LG는 레다메스 리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접전을 펼쳤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2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 득점을 뽑은 두산은 4회초 3점을 추가하며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4회초에도 1사 1,3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해 3-0으로 달아난 두산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하던 LG는 5회말 대거 4득점하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사 1,2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중견수 이종욱이 포구한 뒤 송구 동작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우자 박용택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2-4 2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병규(9번)가 볼넷을 골라 다시 한번 만루가 됐고 김용의가 우중간 적시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해 4-4 동점이 됐다.
LG는 리즈가 7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버티자 8회초 유원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두산은 8회초 2사 후 최주환이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유원상의 폭투로 2루에 진루한 뒤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5-4 리드를 잡았다.
니퍼트가 6피안타 4실점으로 8회까지 막아내자 9회말 홍상삼이 등장했고 무사 2루 위기서 서동욱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뒤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프록터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대형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5-5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2아웃이 됐지만 이번에도 최주환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발판을 놨고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치자 LG는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올려 급한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오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6-5 1점차 리드를 잡은 두산은 10회말 프록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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