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선두 수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용수 감독은 4일 오후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경남을 맞아서 반드시 선두를 지키고 싶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부상자들이 나오는 바람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대체할만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 믿는다. 홈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지난 수원전서 에스쿠데로, 최태욱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향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최용수 감독은 “경남전에는 못 나온다. 상당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남은 10경기가 중요한 시기에 심각한 부상자가 주축 선수에서 나왔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그 선수들 몫 이상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태욱은 장기적으로 갈 것 같다. 에스쿠데로는 근육 쪽에 문제가 생겼다. 재활에 충실해서 빨리 복귀했으면 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은 34경기를 치른 현재 22승7무5패(승점73점)로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전북(69점)과는 승점 4점 차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3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0-1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리그 5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수원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해줬다. 한 경기를 볼 것이 아니라 남은 10경기를 봐야 한다”며 “수원을 꺾고자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열망이 한 번의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결정적일 때 좋은 기회를 잡아서 7연패를 깨끗이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A그룹 8위에 올라 있는 경남은 최근 부산(1-0승)을 꺾고 제주(0-0무)와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원에 패하며 전북에 추격을 허용한 서울로선 반드시 경남을 넘어야 한다. 자칫 미끄러질 경우 선두 수성에 진짜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이 운 좋게 비겼지만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중요한 건 매 경기 승점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신적으로 준비가 된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며 경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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