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이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8회 손주인의 싹쓸이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은 7연승에 성공하면서 79승 50패 2무가 됐고, 정규시즌 준우승팀 SK는 70승 58패 3무가 됐다.
양팀 선수들의 몸은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 향해 있었다. 삼성과 SK는 이날 주요 선수를 모두 빼고 경기를 치렀다. 1.5군급 맞대결이었다. SK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장원삼의 초구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05m의 솔로포를 뿜어냈다. 모창민은 2010년 7월 14일 인천 한화전에 이어 813일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7회 동점을 만들었다. 부시를 구원등판한 이재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신명철이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손주인과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배영섭이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며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8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김성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조동화 타석 때 도루로 2루에 진루했다. 조동화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후속 최윤석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비교적 짧은 안타였으나 삼성 중견수 정형식이 포구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부욕은 삼성이 좀 더 강했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우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후속 우동균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1사 1,2루 상황에서 강봉규가 박정배에게 초구 파울을 쳤으나 SK 야수들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다시 기회를 얻은 강봉규는 볼넷을 골랐고, 후속 신명철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손주인이 중견수 키를 넘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뿜어내며 역전극을 일궈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17승(7패 1홀드)째를 따냈다. 이로써 장원삼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장원삼에 이어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안며 시즌 37세이브째를 따냈다. 오승환은 2년 연속 단독 세이브왕이 확정됐다.
SK 선발 부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승 6패로 정규시즌 모든 등판을 마쳤다. 시즌 중반 대체 용병으로 영입돼 한국 야구 첫 시즌을 무난하게 마쳤다. 이어 이재영, 박정배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정배가 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손주인과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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