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산하 유소년클럽들이 국내외 대회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2 대교눈높이 전국 초중고리그 왕중왕전 대진 추첨이 지난 4일 축구회관서 열렸다. 초등학교 330개, 중학교 194개, 고등학교 144개 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68개 팀이 참가해 지난 3월부터 권역별로 주말리그를 펼친 2012 대교눈높이 전국 초중고리그는 다음 달 권역별로 좋은 성적을 올린 초·중·고등 각 64개 팀이 왕중왕전에 올라 매 주말 토너먼트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특히 학원 축구팀 뿐 아니라 유소년 클럽에도 참가 자격이 주어지면서 K리그가 키워내는 각 구단 산하 유스팀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중등리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 중등리그 왕중왕전에 오른 64개 팀 중 17.2%에 달하는 11개팀이 K리그 유스팀이다. 지난해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에는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포철중학교와 성남 일화의 유스팀 풍생중학교가 나란히 올랐다. 포철중학교가 전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 승부차기 3-1로 풍생중학교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등리그는 K리그 유스팀만의 권역 리그를 별도로 치른다. K리그 16개 구단의 유소년팀이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를 통해 순위를 가렸고, 수원 유스(매탄고)와 포항 유스(포철공고) 등 챌린지리그 상위 7팀이 왕중왕전 고등리그에 직행했다.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로 아쉽게 석패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도 K리그 유스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대표팀 23명 가운데 73.9%에 달하는 17명이 K리그 유스 선수들이다. 북한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대회 5골을 터트린 황희찬(16·포항 유스)은 지난해 중등리그 결승전에서 소속팀 포철중학교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에서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7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대회 조별 1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최주용(16·수원 유스) 정훈우(16·수원 유스)도 AFC U-16 챔피언십에서 결승골을 나란히 터뜨리며 국제 무대를 누볐다.
이밖에 초등리그 왕중왕전에도 전남 포항 성남 부산 수원 등 5개 유스팀이 진출해있다.
K리그 각 구단들은 지역 연고강화와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연령별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구단은 최정상의 유스시스템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예비 K리거들을 길러내며 한국 축구와 리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B조 1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 유스팀(포철공고).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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