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SK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살렸다. 시즌 성적 65승 6무 51패. 하지만 이날 두산이 넥센을 꺾으며 순위가 4위로 확정됐다. SK는 이날 경기까지 패하며 2위 확정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70승 3무 59패.
롯데는 이날 좌타자 4명을 넣으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에 좌투수가 별로 없는 관계로 좌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기 때문.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한 라인업이었다. 반면 SK는 몸 상태가 안 좋은 조인성과 김강민을 제외하고는 주전 타자 대부분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롯데는 1회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흐름을 가져왔다. 손아섭과 김문호의 안타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이날 복귀한 박종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SK가 박재상의 좌월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는 이어지는 3회초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손아섭과 김문호가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전준우, 황재균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 전준우의 적시타, 5회 박종윤의 2루타에 이은 문규현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롯데는 이후에도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6회에는 1사 2, 3루에서 상대투수 전유수의 보크로, 7회에는 상대 와일드피치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8점째를 뽑았다. SK는 5회말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 9회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쫓아갔을 뿐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박용택(LG)과 다투고 있는 손아섭은 이날 1번 타자로 출장해 3안타를 추가, 최다안타왕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157안타로 151안타인 박용택과의 격차를 6개까지 벌렸다. 4타수 3안타 2득점.
이 밖에 2번 타자로 나선 김문호도 3안타를 때리며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100% 해냈으며 전준우, 박종윤, 박준서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특히 광대뼈 부상을 딛고 이날 1군에 복귀한 박종윤은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롯데는 선발 진명호가 4회까지 던진 뒤 김성배, 이명우, 강영식, 최대성을 투입해 이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반면 SK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는 최정만이 이날 2안타 2도루로 분전했다. 최정은 시즌 최종전인 6일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할 경우 생애 최초 20-20을 달성한다.
[롯데 손아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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