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대형배급사 극장의 교차상영을 비난하는 김기덕 감독의 발언이 국회에서도 논의가 됐다.
5일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해변가의 한 선술집에서 기자와 만나 "김기덕 감독의 발언이 국회에서도 논의가 됐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오던 저예산 영화의 상영보장과 관련된 제도 마련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 동반성장협의회를 통해 대규모 상업영화와 저예산 영화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저예산 영화 상영을 보장하는 극장을 늘인다거나 교차상영을 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그 기간만큼의 상영기간을 추가하는 등의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이 대거 몰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저예산 영화의 생존방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영화 '터치'로 부산을 찾은 민병훈 감독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형배급사의 수직계열화와 극장소유를 강하게 비난하며 "관객들에게 예술영화를 보는 훈련을 시킬만한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며 "또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배급유통시스템을 뒤흔들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자신의 영화를 포털을 통해 단독개봉하는 식으로 극장이 아닌 다른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었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BIFF 빌리지. 사진=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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