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시 정상의 자리를 지킨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이는 곧 개인타이틀 수상자가 모두 가려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해 개인 타이틀 수상자 중 자신의 자리를 지킨 선수는 오승환(삼성)이 유일했다. 오승환은 지난 해 47세이브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하며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37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유독 스캇 프록터(두산), 김사율(롯데), 손승락(넥센) 등 경쟁자들이 많았음에도 결국 왕좌에 오른 선수는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의 동료인 미치 탈보트(삼성)는 승률왕에 올랐다. 14승을 거두는 동안 단 3패를 당한 게 전부였다. 승률은 .824에 이른다.
탈보트와 함께 '8할 승률'을 자랑한 브랜든 나이트(넥센)는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랐다. 가장 강력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힌다. 16승을 거뒀지만 다승왕에 등극하지 못했다. 나이트보다 1승을 더한 장원삼(삼성)이 17승을 거두며 생애 첫 다승왕의 주인공이 됐다.
홀드 부문에서는 이 부문 신기록이 작성됐다. 주인공은 바로 박희수(SK). 박희수는 올 시즌 홀드 34개를 수확하며 지난 2006년 권오준(삼성)의 32홀드를 경신했다.
류현진(한화)은 비록 9승에 머물렀지만 탈삼진 타이틀로 위로를 했다. 210개의 탈삼진으로 144개로 2위에 오른 레다메스 리즈(LG)와 엄청난 격차를 자랑한다.
타격 부문에서는 박병호(넥센)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홈런 31개를 터뜨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것도 모자라 105타점으로 이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 .561로 이 타이틀 역시 박병호의 몫. 3관왕의 주인공이 되며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신의 영역'인 4할 타율에 도전했던 김태균(한화)은 4할 달성엔 실패했지만 타율 .363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출루율도 .47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용규(KIA)는 도루 44개와 86득점을 올리며 도루와 득점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최다 안타 타이틀은 안타 158개를 생산한 손아섭(롯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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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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