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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영화 '닥터'로 3년 만에 돌아온 김성홍 감독이 살인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 내면 심리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말했다.
8일 낮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영화 '닥터'(감독 김성홍)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성홍 감독은 영화 '손톱', '올가미', '신장개업', '실종' 등을 연출, 스릴러 장르에 주력해온 감독이다. 3년만에 공개한 '닥터' 역시도 성형외과 의사의 살인 등 행각을 다룬 작품이다.
김성홍 감독은 "영화는 현실보다 훨씬 약하다. 역사를 거슬러가다보면 히틀러도 싸이코다. 수백만 수천만을 죽인 인물인데 막상 파고 들어가면 별 것 없다"라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살인 들의 일들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큰 이유가 없다. 과거 MIT 공대에서 사람을 죽인 사건이 벌어났는데 기자들이 과대포장을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 집 아이는 중산층 가정에 자란 이상없는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또 "살인 등을 저지르기 앞서 인간에게 큰 문제가 있다? 아닌 것 같다. 사소하게 시작한다. 사람을 죽일 때, 복수하기 위해 수십년 기다렸다가 복수하는 사람은 없다. 사소하게 죽인다. 그것이 곧 인간 심리다. 그 순간을 포착하려 했던 것이다. 내 영화는 설명은 없지만 볼 때마다 설명할 이유도 없었다"라고도 전했다.
김성홍 감독은 그의 전작 '올가미'를 언급하며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엄마와 아들이 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차마 표현을 못햇다. 현실은 더 참혹하고 이상하다. 인간이 정신착란 상태가 되면 굉장한 일을 벌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닥터'는 김성홍 감독이 3년만에 선보이는 공포 스릴러로, 겉보기에는 멀쩡한 성형외과 의사가 사실은 중증 싸이코패스로 아내에 대한 집착, 그로 인한 엽기적인 살인을 다룬 영화다.
[영화 '닥터' 김성홍 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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