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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을 자는 누구일까.
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DB 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및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5개 구단 감독들이 '타도 신한'을 외쳤다.
전인미답의 7연패에 도전하는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올 시즌은 새로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모든 준비가 다 됐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중반부터 승부수를 띄운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올 시즌은 상당히 초반에는 고전이 예상된다. 김계령, 김한별 등 부상자들이 초반에 합류하지 못한다. 라운드가 지날수록 부상자가 합류하면 그 어느 해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해보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꼭 V6를 달성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WKBL 사상 첫 여성 감독인 이옥자 KDB생명 감독은 "일천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시즌 내내 부상 없이 3월 마지막 경기까지 살아나도록 모든 지혜를 모으겠다"면서 "여느 때보다 조직력 강화에 힘을 썼다. 몇몇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기량이 올라왔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지난 시즌에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되돌아 본 정덕화 KB 스타즈 감독은 "정선민이 은퇴하고 용병도 루키를 뽑아 선수들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 젊은 패기로 작년에 못다한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패기를 무기로 내세울 것임을 밝혔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올 시즌 사실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시즌 들어가서 플레이 맞춰서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팀이 새롭게 바뀐 만큼 신선한 반란을 일으킬 것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 코치로 뛰다 올해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선임된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을 대비해서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팀에 1승의 제물이 되는 팀이 아닌 다른 팀과 라이벌 구도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신한은행에 6, 7년 있어서 나름 약점을 알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훈련했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7연패를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한은행 출신 답게 견제할 것임을 예고했다.
7연패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은 변함 없는 집중 견제 대상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부활하고 수비자 3초룰 폐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번에도 신한은행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덕화 KB 스타즈 감독은 "하은주 선수가 부담스러웠는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겼다"고 전망했고 이옥자 KDB생명 감독은 "룰의 변화가 전술 변화로 연결될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나름대로 이번에도 준비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연구하고 준비했다"며 아성을 쉽게 깨뜨리지 못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신한은행이 농구를 떠나서 라이벌이라 구단에서도 말씀하셨다. 꼭 신한은행을 이겨달라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다"면서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신한은행보다 악착 같이 하면,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사진 = 임달식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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