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7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는 시청률 31.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6일 방송분이 기록한 26.3%보다 5.2% 포인트 상승한 수치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내 딸 서영이' 시청률이 30%대를 돌파한 것은 방송 8회만의 기록이다.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방송 6회만에 30%대를 돌파한 것보다는 느리지만 2회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내 딸 서영이'가 시청률 30%대를 돌파하면서 전작에 이어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봤다.
▲ 군더더기 없는 러브라인
지금까지 방송된 '내 딸 서영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서영(이보영)과 강우재(이상윤)의 러브라인이다. 서영와 우재의 인연은 서영이 우재의 오토바이를 훔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악연이었지만, 우재가 서영에게 호감을 느꼈고, 우재는 서영과 결혼을 생각할만큼 빠져들었다.
악연에서 시작된 러브라인은 서영이 우재의 동생 강성재(이정신)의 가정교사로 입주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얼음공주였던 서영도 우재의 호감에 반응했다. 자신의 처지로 인해 자존심이 상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러브라인은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모두 드라마 초반에 시작된 이야기다. 드라마 단골 소재인 부모님의 반대도 1회를 넘기지 않았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겠다는 우재의 말에 우재의 아버지 강기범(최정우)은 서영과의 결혼을 승락했다.
이에 드라마 관계자는 "부자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 집안의 반대, 결혼 등은 진부한 이야기다. 하지만 '내 딸 서영이'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둔더더기 없는 러브라인이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세 아버지의 이야기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주말 드라마에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다. '내 딸 서영이'에는 각기 다른 세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버지의 중심에는 서영의 부친 이삼재(천호진)이 존재한다.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본의 아니게 문제만 일으킨다. 딸 서영과도 잘 지내보고 싶지만 언제나 자신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 어쩌면 이 시대의 공통된 아버지의 모습을 극적 캐릭터로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버지 최민석(홍요섭)이다. 호정(최윤영)의 아버지인 민석은 가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전형적 인물이다.
마지막 아버지는 우재의 아버지 기범. 스스로 가정을 되외시 하는 아버지의 전형으로 카리스마 있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다.
이 세 아버지의 이야기는 11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는 우재와 서영의 러브라인으로 집중됐던 '내 딸 서영이'는 실질적인 제 2막이 시작되는 11회부터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맞을 예정이다.
▲ 소현경 작가와 유현기 PD의 환상 궁합
한 작품이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이다. '내 딸 서영이'는 소현경 작가와 유현기 PD의 궁합이 잘 어울러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집필을 맡고 있는 소현경 작가는 '찬란한 유산'과 '검사 프린세스' '49일'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쫀쫀한 필력을 발휘하며 '내 딸 서영이' 대박에 일조하고 있다.
유현기 PD는 '공부의 신'과 '브레인'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스피디한 전개로 극의 몰입도는 높이는 기법은 유 PD의 특기다. 이번에는 스피디한 전개에 디테일한 연출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내 딸 서영이' 출연자들은 모두 스마트폰이 아닌 일단 2G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 현재로 넘어오지 않은 과거 이야기임을 작은 소품인 휴대전화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작품의 디테일을 설명했다.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내 딸 서영이'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