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똑같은 이름의 여배우가 한 영화에 등장했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터치'의 이야기다. 절친한 지기 유준상과 민병훈 감독이 주연배우와 연출을 맡았다. 여주인공 역시도 민병훈 감독은 친분이 있는 김지영(39)을 섭외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또 다른 김지영도 출연한다. 바로 극중 김지영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의 이름 역시도 김지영인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김지영 양은 지난 5일 첫 공식 GV 상영에 참석해 최연소 GV참석 여배우라는 기록(?)도 세웠다. 깜찍한 외모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인사에 나선 아역 김지영 양은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었냐는 모더레이터의 질문에 "어두운 골목에서 엄마에게 혼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게 말했는데 엄마 역으로 나오는 김지영은 "죄송한데 그 장면 편집 되었다"고 말해 폭소가 이어졌다.
김지영은 "같은 이름인 김지영이예요"라고 소개하면서 "지영 양이 연기를 너무 잘해 제가 위기감을 느꼈고 딸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장면에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고 말하고 찍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 김지영은 SBS 일일 아침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 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OCN '뱀파이어 검사 시즌2'에도 출연 중이다. 영화는 '터치'가 데뷔작이다.
민병훈 감독은 "김지영 양이 '터치' 촬영 당시 7살이였고 키도 작았는데 1년만에 보니 폭풍 성장했다"며 "엄마 역의 김지영과 이름이 같아 현장에서 이름 때문에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나중에 엄마 역의 김지영만큼 연기를 잘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터치'는 오는 11월 개봉된다.
[김지영과 아역배우 김지영. 사진=민병훈 필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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