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수들에게도 얘기를 했다.”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최대 관건은 뒷문이다. 시즌 막판 김사율이 다소 흔들렸다. 대신 시즌 중반 투입된 정대현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 컨디션을 발휘했다. 정대현은 사이드암이지만,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마무리로서의 경험도 많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양승호 감독은 “마무리는 상황에 따라 정대현, 김사율을 투입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라고 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두산에 비해 선발진이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3선발로 운용해야 하며,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게 걸리는 대목. 결국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양 감독은 “우린 중간 싸움으로 가야 한다. 1~2차전은 투수들의 힘이 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양 감독은 경기 중반 위기상황에 닥칠 때 최선의 카드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6~7회에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걸 막지 못하면 8~9회는 의미가 없다”라고 했다. 정대현을 6~7회라도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 감독은 “오른손타자는 정대현, 왼손타자는 김사율 위주로 가겠지만, 정대현은 좌타자와도 승부를 할 줄 안다. 경기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롯데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발투수가 6~7이닝을 막아준다면 정대현이 1차적 위기를 막아낸 뒤 김사율이 마무리를 짓는 시나리오다, 그 사이 셋업맨 최대성과 좌완 강영식, 이명우가 양념처럼 들어가는 게 가장 보기가 좋다.
양 감독은 “결국 이겨야 명감독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불펜진 운용에 사활을 건 롯데다.
[양승호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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