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정지영 감독의 화제작 '남영동 1985'가 부산에서는 15세 관람가로 상영됐다.
'부러진 화살'로 올해 상반기를 뒤흔든 노장 감독 정지영 감독은 '남영동 1985'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 작품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소개됐으며 국내외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영화가 공개됐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실화를 다룬 이 작품은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남영동으로 끌려가 잔인한 고문을 당한 기록을 보여준다.
영화는 잔인할 정도로 디테일했다. 물고문, 전기고문, 고추가루 고문에 고통당하는 배우 박원상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 등급을 판정받았다.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청소년들도 봐야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섹스에 대한 묘사가 아니기에 또 한 편으로는 폭력 묘사라기 보다 역사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정지영 감독은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남영동 1985' 스틸컷.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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