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맞아도 정면승부하겠다"
전날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평상시와 다름 없었다. 홍상삼(두산 베어스)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되돌아 봤다.
올시즌 홍상삼은 53경기에 출장,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두산 필승 불펜으로 활약했다. 홍상삼은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1사 1루에서 등장한 홍상삼은 전준우를 삼진, 홍성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가볍게 이닝을 마감했다. 이어 타선이 7회말 1점을 보태며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내 용덕한을 삼진 처리하며 무난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박준서에게 포크볼을 던지다가 우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단숨에 동점을 내줬다. 시종일관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가운데 내준 홈런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홍상삼은 "어제따라 스트라이크가 너무 잘 들어갔다. 치려면 치라고 던졌는데 맞았다"며 "후회가 남는 것은 빠른 볼을 하나 던지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약간 방심했던 것 같다"고 전날 상황을 되돌아 봤다.
동점 홈런으로 인해 충격이 있을 법 하지만 전날 홈런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홍상삼은 "맞아도 정면승부하겠다"며 "팀 동료들도 '또 맞아도 괜찮으니까 자신있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 졌으니 오늘은 이겨야 한다. 질 것 같지는 않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상삼이 전날 아쉬움을 떨치고 호투를 펼치며 팀에게 반격의 1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홍상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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