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장석 대표, "염경엽 감독, 팀 체질개선 적격이라 판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가 새로운 감독으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9일 밤 서울 목동구장에서 염경엽 신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등 총액 8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염경엽 신임 감독과 지난 9월 27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인터뷰를 겸한 1차면담을 가진 후 6일 목동구장에서 감독직을 제안했다. 이에 염경엽 신임 감독이 수락했고 9일 감독 계약을 체결하면서 1대 이광환 감독, 2대 김시진 감독에 이어 3대 감독을 맞게 됐다.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던 염경엽 신임 감독은 2000시즌(현대 유니콘스)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운영팀)로 근무하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수비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2008년부터는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터와 운영팀장을 역임하다 2011년 수비코치로 활동했으며, 올시즌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작전, 주루 코치로 활약했다.

그렇다면 넥센이 염경엽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배경은 무엇일까.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신임 감독 선임에 있어 인터뷰 방식을 통한 면접 방법을 시도했는데 기꺼이 응해주신 후보 감독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창단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는 긍정적 변화를 위한 대폭적인 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갈 리더로 염경엽 신임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장석 대표는 "올 시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과의 소통은 물론 젊은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팀 체질을 바꾸어 놓은 점은 우리 팀이 거둔 성과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배경 설명을 덧붙인 뒤 "또한 프로야구 감독은 헤드코치가 아닌 필드매니저라는 표현을 쓴다. 필드매니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예상하고 파악한 후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또한 선수단의 컨디셔닝은 물론 소통까지도 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염경엽 신임 감독이 그 역할을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염경엽 신임감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염경엽 신임 감독 취임식은 플레이오프 이동일인 1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거행 할 예정이며 취임식 이전까지 코칭스태프 개편을 마칠 계획이다.

[염경엽 신임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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