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완벽한 극과 극 선택인 듯 보인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했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신임 감독을 마쳤다. 한화가 8일 김응룡 감독을 선임하며 깜짝 소식을 알린 데 이어 10일 넥센이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나이차(김응룡 감독 1941년생, 염경엽 감독 1968년생)부터 시작해 그동안의 감독 경력, 선수 경력까지 모든 것이 반대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공통점이 있다. 최근까지 현장만이 아닌 야구단 프런트도 경험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김응룡 감독은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지냈다.
염경엽 감독도 사장까지는 아니지만 프런트에서도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은퇴한 뒤 운영팀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부터는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는 물론이고 운영팀장까지 역임했다. 대부분의 감독, 코치들이 스카우트를 제외한 다른 프런트 경력이 없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곧 구단과의 원만한 관계를 의미한다. 현장이 아닌 프런트에서도 근무했던만큼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구단의 입김이 커진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거물'인 김응룡 감독보다는 감독 경력이 처음인 염경엽 감독의 구단과의 관계가 관심을 끈다.
현장과 프런트를 모두 경험한 김응룡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구단과의 '화합'을 앞세워 올시즌 아쉬움을 딛고 내년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흥미롭다.
[김응룡 한화 감독(왼쪽)과 염경엽 넥센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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