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민병훈 감독이 영화 '터치'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영화 '터치'(제작 민병훈 필름 배급 팝엔터테인먼트)는 "영상 표현에 있어 선정적 요소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 등 주제 및 내용, 선정성, 폭력성, 약물, 모방위험 등을 고려해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을 받았다.
이에 메가폰을 잡은 민병훈 감독은 "높은 자살률과 청소년 왕따, 소외 계층 문제 등 청소년들이 '터치'를 보고 우리 이웃의 소중함과 생명의 중요성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근시안적인 잣대로 심의를 내린 것에 대해 한마디로 개탄스럽다. 나 자신도 영등위 위원이었던 적이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사고 방식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관객들이 가슴 아파하며 오히려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작품이어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영화로 판정을 내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유준상과 김지영 등이 출연하며 내달 8일 개봉된다.
[민병훈 감독. 사진 = 민병훈 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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