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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촬영하던 당시 고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로 이재용 감독의 신작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에서 나온 말이다. 이 영화는 그의 전작 '여배우들'처럼 배우들이 실제 자신으로 등장해 정해진 틀 속에서 상황들을 만들어나가는 다큐멘터리다. 여기에는 윤여정, 하정우, 강혜정, 김민희, 김남진, 김옥빈, 박희순, 오정세, 류덕환, 최화정 등 익숙한 얼굴이 다수 등장한다. 이준익 감독, 임필성 감독, 류승완 감독도 특별 출연했다.
영화의 현장에 보다 깊이 다가갈 수 있는 이 작품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영화 속 솔직담백한 대사들과 상황들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 중 이자벨 위페르에 대한 폭로는 특히나 관객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했던 배우 윤여정이 후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에서 개고생만 하다가 갔잖아"라며 "배고파 죽겠다 그랬어. '오늘 뭐 먹었어요?'라고 물어보면 '어제도 오늘도 삶은 계란'이라고 말했어"라고 폭로했다.
또 당시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외에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함께 촬영 중이던 윤여정은 "내가 두 상수를 오가고 있잖아"라며 "그런데 홍상수 감독 쪽에서 영화에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고 해서 내가 끝까지 안한다고 했어. 나중에 그게 이자벨 위페르에게 넘어간 건지 수영복을 입더라"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임상수 감독 영화에서는 내가 벗었어. 베드신까지도 찍었지. 그거 찍고 내가 병 났잖아. 속이 상해서 임상수 감독한테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수영복 입어도 안입는다 했는데 너무 벗은 것 같다'고 불평했더니 임 감독이 '우리 영화는 돈 주잖아요'라더라"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외에도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에는 여러 배우들의 가감없는 모습이 공개된다. 또 이재용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반격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이자벨 위페르. 사진 = 흥미진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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