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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64-11-2-2-2'
가수 싸이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앞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64-11-2-2-?"라는 글을 게재하며 금주 1위에 대한 내심 기대를 드러냈던 싸이는 3번이나 아쉬운 고배를 마셔야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 달여 전 '핫100'에 64위로 첫 진입 후 1주만에 1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후 3주 연속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빌보드닷컴에서 금주 싸이의 1위 가능성을 높이 전망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빌보드에서도 낙관했을 만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싸이는 마룬5와 접전 끝에 왕좌를 내줬다.
결정적으로 싸이가 마룬5에 밀린 이유는 뭘까?
11일 빌보드닷컴은 "이번주 마룬5와 싸이의 격차가 7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원 모어 나이트'는 1% 상승했지만 '강남스타일'은 1%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에는 500포인트 차로 1, 2위 격차를 크게 줄이며 2월 18일자 차트 이후 가장 적은 폭으로 좁히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되려 200포인트가 더 벌어졌다.
공식 음반판매집계 기관인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의 지난 한 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는 25만 7000여 건, '원 모어 나이트'는 16만 7000여 건으로 '강남스타일'이 훨씬 앞섰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횟수,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 등에서 결정적으로 밀리며 700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지난달 25일 이후 한국에 잠시 귀국해 국내 일정을 소화 중인 싸이는 잠시 미국 활동이 소강 상태인 탓에 현지 앨범 발매량이 없는 상황에서 방송 횟수 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를 잘 아는 싸이는 트위터에 "빌보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 아이튠즈에서 '강남스타일'을 구매하고, 라디오에 노래를 신청해 달라"고 적극 나서기도 했다. 그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도 온라인상에 싸이의 빌보드 1위를 독려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세계적인 팝밴드 마룬5와 붙은 것도 싸이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현재 4주째 빌보드 정상을 달리고 있는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는 1%가 상승하며 여전히 저력을 발휘, 1%가 하락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의 간격을 넓혔다.
[빌보드 차트 3주 연속 2위에 오른 가수 싸이(위), 마룬5와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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