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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두 사람은 10일 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스(Night of the Stars) 2012’ 무대에서 서로 얼싸 안고 소주를 나눠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들의 화해는 김장훈이 싸이의 공연장을 예고 없이 찾으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장훈의 깜짝 방문은 본인 스스로 결정했고, 싸이도 모르게 진행됐다는 후문. 김장훈은 병상을 털고 일어나 싸이가 공연 중인 장소로 향했고, 미리 이들의 우정을 보여주는 소주도 준비했다.
이후 김장훈은 싸이가 ‘낙원’을 부르던 중 무대 위로 올라가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고, 싸이 또한 “난 상관없으니 형 건강이 우선”이라며 오히려 김장훈을 염려했다.
김장훈과 싸이의 화해가 아름다운 건 비단 두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4일 촉발된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로 많은 국내외 팬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이들의 화해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
결국 김장훈은 대의를 위해 동생인 싸이를 찾았고, 싸이 또한 대인의 면모를 보여주며 형을 따뜻하게 맞았다.
김장훈과 싸이는 지난 2003년부터 공연 연출가와 가수로 인연을 맺은 뒤 3년에 걸친 ‘완타치’ 공연을 통해 슬플 때나 힘들 때 서로 의지하며 동고동락해왔다.
이들의 화해에 팬들은 “역시 대인배들이다. 두 사람의 극적 화해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장훈과 싸이에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이라며 응원했다.
싸이는 한편 11일 3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 ‘강남스타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극적으로 화해한 가수 김장훈(오른쪽)과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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