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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전 세계를 말춤 추게 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미권 음악 차트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3주 째 2위를 유지했다. 꿈의 1위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싸이는 그 동안 한국 음악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싸이의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차트 2위 등극은 한국 최초로, 한국의 음악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아시아권에서 보면 1963년 6월 3주 연속 1위에 올랐던 일본의 엔카가수 사카모토 큐와 1978년 필리핀 출신 포크가수 프레디 아귈라가 5위에 랭크된 바 있다.
싸이는 아시아권 내 빌보드 '핫100' 차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세 번째 가수다. 이같은 결과는 1980년대 이후 영국과 미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찾아볼 수 없던 성과. 그 동안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가수들의 이름조차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9년 동일 차트의 76위에 올랐던 걸그룹 원더걸스는 당시 엄청난 기록으로 평가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 뿐 아니라 영국도 매료시켰다. 앞서 지난달 30일 싸이는 한국 최초로 영국(UK)차트의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차트 진입 6주 만에 정상에 등극한 것으로 1위를 수성하던 록밴드 스크립트(the)의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를 제친 결과다. 이어 10월 첫째 주에는 미국가수 리한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의 차트 석권은 '강남스타일'이 한국어로 만들어진 곡이며 당초 해외 진출을 목표로 만든 곡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싸이는 꾸준히 해 왔던 자신만의 스타일의 곡을 공개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또 그의 뮤직비디오는 전세계 최대 음악사이트인 '아이튠즈'에서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엄청난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현재까지도 제작되고 있다.
그밖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등재되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9개국의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의 인기 프로그램인 '디 엑스팩터 호주(The X Factor Autralia)' 출연을 위해 출국한다. 이어 3일에 걸쳐 호주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음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남스타일'로 많은 기록을 세운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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