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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글 파괴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맞춤법 표기에 어긋난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하고, 특정 협찬주를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를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지난 1, 2회 방송에서 '착한'의 발음을 그대로 옮긴 '차칸'을 제목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는 극 중 남자 주인공 이름 강마루와 함께 특정 협찬주의 상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방통심의위는 "바른 언어생활에 이바지해야 할 공영방송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을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하고, 협찬주 상호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사용한 것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방송언어)제1항과 제46조(광고효과의 제한)제3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재수위와 관련해서는 "창작의 산물인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 극 흐름을 반영한 해당 표현('차칸')의 사용취지, 방송사 스스로 제목을 변경하고 프로그램 시작 전 이러한 내용을 자막으로 고지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려 권고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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