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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배우 조민수가 유력했으나 놓치고 만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에 대한 뒤늦은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BIFF 빌리지에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 등 배우들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조민수는 영화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제의 규정 상 중복수상이 불가해 여우주연상을 놓치고 만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조민수는 "지금은 조금 섭섭하다. 그때는 몰랐는데"라고 솔직히 말했다.
또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님 대본을 보면 이해를 하지 못하면 연기하기 힘들다. 또 이해가 되면 가슴이 아프다"라며 "처음 대본에는 제 캐릭터에 이름이 없었고 엄마라고만 나와있었다. 그런데 정진 씨 엄마 하려니 신경질 나더라. 그러나 꼼꼼하게 들여다보니 죽은 아이가 유서에 엄마라고 썼지만 단 한 번도 아들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 누나일지 모른다고도 생각해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만의 해석을 해가며 정진 씨를 남자로 봤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민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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