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만년 백업 요원의 반란은 그렇게 끝났다.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선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두산 유격수 김재호다.
김재호는 2004년 두산에 입단하며 '대형 유격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제대로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도 없었고 2004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한 손시헌과 손시헌의 공백을 메운 이대수 등 주전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만년 백업 요원이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손시헌이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주전 유격수는 김재호의 몫이 됐다.
통산 타율 .225가 말해주듯 타격에서는 그에게 기대를 걸기 어려웠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안타, 2차전에서 1안타,
3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이더니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올리며 '리딩히터'로 올라섰다.
김재호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무려 .571(14타수 8안타). 그러나 이날 3-0으로 앞서며 '잠실행'을 예약했던 두산은 8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3-4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반란의 선봉에 섰던 김재호의 안타까운 퇴장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두산 김재호가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윤석민의 적시타때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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