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여왕벌' 정대현이 친정팀 SK와의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대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이 연장 10회말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4-3으로 승리하는데 발판을 놨다.
이로써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 MVP의 영광을 안았고, 롯데는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1승 2세이브를 거두는 수훈을 발휘했고 평균자책점은 '0'으로 짠물 피칭을 자랑했다.
경기 후 정대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SK에 대해 "완성된 팀"이라고 경계하며 "시즌에서는 너무 안 맞으려고 의식하다가 결과가 안 좋았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SK 타자들과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정대현과의 일문일답.
-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 SK와 만나게 됐는데?
"페넌트레이스에서 SK를 상대로 너무 결과가 안 좋았다. 너무 의식한 것도 사실이고 너무 안 맞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잡생각도 많이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SK 타자들과 승부하겠다."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서 부담감은?
"그런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주변 상황을 신경쓰다 보면 마운드에서 내 볼을 못 던진다. 그런 것보다 마운드에서 내가 해야 되는 부분, 타자와 어떻게 승부할지만 생각한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많이 못 뛰었는데?
"몇 게임 안했는데 포스트시즌하고 있더라. 다행히 다른 선수들은 4월부터 하다가 힘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임했는데 나는 8월초 복귀했다. 나름대로 재활군에서 몸도 잘 만들었고, 다른 선수들보다 몸에 힘이 남아있는 것 같다."
-SK에 대해 롯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SK는 어떻게 보면 완성된 팀이다. 기본기 충실하고, 경험도 많고, 개개인이 큰 경기를 하는 능력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찬스에서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하는 것이 가장 우선인 것 같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준비를 SK와 비교하면?
"SK는 엄숙한 분위기고, 여기는 자유로우면서도 컨디션 조절을 잘 한다. 편안함과 집중력이 좋다"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주는 효과는?
"나는 없다. 나가기 전부터 나가서 어떻게 할지 미리 짜 놓고 경기에 임하는 편인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 생각만 하기도 바쁘다. 오늘도 공 하나로 승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에 뭘 던지고 다음 타자를 어떻게 상대할지를 생각하다보면 관중소리에 동요할 틈이 없다."
[정대현.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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