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상범 감독, "선수단, 개막 8연패 끊자는 의지 강했다"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개막전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대결에서 91-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04-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어오던 개막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KGC는 주축인 오세근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이러한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상대팀을 상대로 개막전 연패를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덕분에 KGC는 경기내내 동부를 압도한 끝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그동안 개막전 8연패를 했는데 오늘 나를 비롯해 선수단, 프런트까지 힘을 합한 것이 승리 원동력 같다"며 "프런트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고맙고 선수들도 8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1쿼터와 4쿼터 중요한 순간 맹활약한 김일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장점을 경험이 많다는 것"이라며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KGC가 무조건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발목 인대가 파열된 오세근의 올시즌 출장이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본인은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센터다"라며 "확실한 치료를 해놓고 언제 출장할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굳이 뛰게 할 생각은 없다"며 당장의 승리보다는 선수 생명이 우선임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GC는 14일 장소를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옮겨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KGC 이상범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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