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완벽한 활약이었다.
김일두(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 출전, 15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김일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은 앞세워 동부를 91-84로 꺾고 개막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일두는 이날 경기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쿼터에는 3점슛 포함 5점을 올리며 KGC가 기선제압을 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2쿼터와 3쿼터 숨을 고르던 김일두는 4쿼터들어 쇼타임을 펼쳤다. 팀이 6점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연속 바스켓 카운트를 기록했으며 쐐기 3점포까지 날렸다. 여기에 이승준과 맞붙은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오세근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경기 후 김일두는 "그동안 개막전에 약했다. 지난해에도 동부랑 맞붙어 20점차로 앞서다가 패했다. 올시즌에도 마침 동부랑 만났는데 더 잘됐다 싶었다. 특히 동부이기 대문에 져서는 안 될 것 같았다"며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쿼터 막판 쐐기 3점슛에 대해서는 "고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몸이 가벼운 상황에서 노마크 찬스가 와서 자신있게 슛을 시도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일두의 올시즌 역할을 더욱 커졌다. 오세근이 발목 인대 파열로 인해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 이에 대해 김일두는 "오세근보다 존재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것은 한 발 더 열심히, 투지있게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보다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이 4강이 목표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어린 선수들이 우승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올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모습을 선보였다.
[KGC 김일두.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