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이란이 해발 1200m 고지대보다 무서운 홈 텃세로 한국을 괴롭히고 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2승1무(승점7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권과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이란 원정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고비를 넘을 경우 월드컵 본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 원정이 쉽지 않다. 15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과 시차는 차치하더라도, 이란측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한국의 발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한국은 이란 테헤란 입성 후 2군데 훈련장서 연습을 했다. 하지만 모두 제대로 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첫 번째 훈련장은 조명 시설이 있었지만 잔디 상태가 너무 나빴다. 최강희 감독은 “잔디가 좋지 않아 부상 위험이 따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서 바꾼 두 번째 경기장은 조명이 문제였다. 잔디 상태는 좋아졌지만 조명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야간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결국 훈련 시간을 오후 3~4시로 앞당겨 해가 지기 전까지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밤 8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야간에 훈련시간을 배치하려 했다. 하지만 이란은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한국의 훈련을 방해했다. 실제로 협회 관계자는 “몇몇 훈련장을 직접 골라서 되냐고 물었지만 대부분 안 된다고 했다”며 고지대보다 무서운 이란의 홈 텃세에 혀를 내둘렀다
[최강희호.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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