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페이칸 훈련장에서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종아리쪽에 타박상을 당해서 체크를 해본 상태다. 스완지시티서 뛰다가 다쳤는데 일주일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전 출전여부는) 잘 모르겠다. 훈련은 다 하고 있는데 내일 또 지켜봐야 한다. 100% 몸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성용은 훈련 초반 따로 신홍기 코치와 몸을 푸는 등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0%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이란전 출격은 유력한 상태다.
이란전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기성용의 짝 찾기’다. 그만큼 중원 싸움에 승패가 달렸다는 얘기다. 최강희 감독은 “김정우와 박종우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두 선수에 대해 “모두 편한 선수들이다. 다 호흡을 맞춰봤다”고 말했다.
2009년 이란 원정 당시 기성용은 대표팀 막내였다. 지금의 손흥민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성용은 어느덧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기성용은 “당시에는 막내여서 형들이 많이 이끌어줬다. 그때는 테헤란 원정이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이제는 두 번째다. 훨씬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란 관중이 많이 오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 또한 이란은 전방부터 압박을 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주춤대면 쉽게 압박을 당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란 네쿠남의 지옥 발언에 대해선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하지만 지옥 발언은 맞는 것 같다. 인터넷도 잘 안되고, 날씨도 이상하고, 운동장도 안 좋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17일 오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기성용.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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