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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MBC '일밤'이 코너별 방송 시간을 맞바꾸는 강구책을 내놓았다.
15일 MBC에 따르면 '일밤'은 오는 21일 방송부터 '나는 가수다2'를 오후 5시 10분에 방송한다. 대신 해당 시간대에 방송되던 '승부의 신'을 기존 '나는 가수다2' 시간대로 옮겨 1부와 2부의 위치가 서로 바뀌게 됐다.
이로써 '나는 가수다2'의 경쟁 상대는 SBS '일요일의 좋다'의 경우 '런닝맨'에서 '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로 바뀌었고, KBS 2TV '해피선데이'는 '1박2일 시즌2'에서 '남자의 자격'으로 바뀌었다.
'일밤'이 1부와 2부의 방송 시간을 서로 맞바꾼 건 시청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밤'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해왔다. 14일 방송 역시 '승부의 신'이 1.9%(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나는 가수다2'가 5.2%의 시청률로 두 코너 모두 동시간대 예능 경쟁에서 꼴찌에 그쳤다.
눈여겨볼 점은 '나는 가수다2'보다 낮은 시청률인 '승부의 신'을 '런닝맨', '1박2일 시즌2'와 맞붙게 했다는 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승부의 신' 이후의 새 코너까지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나는 가수다2'를 1부로 옮기며, 오는 11월 18일 '정글의 법칙' 시간대에 첫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를 견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C '일밤'의 '나는 가수다2'(위)와 '승부의 신'.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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