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한 감독, "동호의 성폭행 가해자 연기? 감사해야할 일"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돈 크라이 마미'의 김용한 감독이 아이돌 멤버로 성폭행 가해자라는 파격적인 연기를 한 유키스 동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 데이지 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김용한 감독은 "저는 아이돌을 잘 모른다. 후반작업을 하면서도 동호가 문제될 것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사회를 하고 느꼈던 것이 동호가 어린 나이인데다 귀여운 이미지인데 파격적인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언발란스를 관객들이 느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아이돌은 이런 선택 절대 안 한다. 동호 외의 아이돌은 100% 자기 이미지를 써먹을 수 있는 연기를 선택한다. 동호는 열 일곱 어린 나이에 어려운 선택을 해준 것이다. 저도 고맙고 관객들도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재미로 그런 말들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서운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용한 감독은 "동호는 연기도 너무나 잘했다. 그러나 일정이 너무 바쁘더라"라고 덧붙였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교내에서 성폭행을 당한 딸(남보라)이 자살하자 그 딸의 복수를 감행하는 엄마(유선)의 이야기다. 개봉은 11월.

[김용한 감독. 사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