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박찬호가 과연 선수 생활을 이어갈까.
한화 이글스의 제9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응용 감독은 15일 취임식을 마치고 박찬호에 대해 "다른 역할을 하겠다 하면 맡기고 싶은데 본인이 아직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팀의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성적은 23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지만 내용면에서 어려운 팀 상황 속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또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 박찬호가 현역 생활을 계속할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한국에 들어올 때 가족들과 1년을 국내에서 뛰기로 약속하고 왔다"며 "11월에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의논을 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찬호를 마무리 투수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미국에서 구단 운영 수업을 받는 것도 염두해 두고 있다.
결국 박찬호 본인의 의사에 따라 향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루코치로 '김응용 사단'에 합류한 이종범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며 "'왜 그만하냐, 같이하자'라기 보다는 본인이 프로로서 현재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박)찬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코치이자 선배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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