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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참여한 밴드가 영화 '철가방 우수씨'를 위해 재능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철가방 우수씨'는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나눔을 실천해 온 자장면 배달부 고(故) 김우수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최수종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와 제작진, 부활 김태원과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재능기부로 각각 영화에서 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가 1집 앨범 '철가방을 위하여'에 실린 동명의 곡 '철가방을 위하여'를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15일 알려졌다. '철가방을 위하여'는 소설가 이외수가 가사를 붙이고 밴드의 멤버 박광호가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활기차게 배달을 시작하는 우수 씨의 하루를 담아낸 영화의 첫 장면과 우수 씨가 일하는 중국집 직원들이 모두 모여 힘찬 구호를 외치는 후반 장면에서 등장한다.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전한다는 의미를 철가방 배달원들의 삶에 투영해 담아낸 가사는 어려운 형편에 나눔을 실천했던 김우수 씨의 삶과 많이 닮아있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000년 결성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는 소설가 이외수가 밴드명을 짓고, 손수 앨범 표지를 그리며 종신 작사가로서 참여한 1집 '철가방을 위하여'와 함께 세상에 나타났다. 1974년 '신중현과 엽전'의 베이시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해 '사랑과 평화'와 솔로 활동을 거치며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고(故) 이남이가 자신이 거주하던 춘천 지역 음악인들의 뜻을 모아 결성했다. 이들은 부르기만 하면 어디든 달려가는 번개 철가방처럼 춘천마임축제, 양구도솔산축제, 민예총 통일음악제 등 지역내 행사에 감초처럼 활동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전해왔다.
또 이남이와 이외수는 춘천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인 재소자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는 등 자신들의 재능을 요하는 곳이라면 아낌없이 참여했다.
이외수는 이번 재능 기부 외에도 지난 2006년 강원도 감성마을에 귀촌한 후 무료문학강좌를 개설해 문학재능을 기부하며 조용했던 시골 마을을 연간 4000여 명의 관광객과 문하생들이 방문하는 문화 관광 마을로 바꿔 놓아 지역경제발전에 기여를 해왔다.
문학적인 재능 뿐만 아니라 대한적집자사에서 펼친 희망나눔 명패달기 운동에 직접 명패를 디자인해 기부 했으며 오는 25일 열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주최 제 8회 이홍렬의 락락 페스티벌에 직접 그린 그림을 나눔경매를 위해 후원 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기부천사 김우수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철가방 우수씨'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철가방 우수씨'에 재능기부한 이외수와 이남이. 사진 = ㈜대길ES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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