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과 양승호 감독이 상대 타자 중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에 대해 언급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대팀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로 손아섭과 박재상을 꼽았다.
양승호 감독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오재원을 꼽았다. 양 감독은 "듣기로 오재원이 4차원이라 들었다.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재원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양 감독이 드러낸 경계감이 농담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양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운 타자는 박재상이다"라며 "다른팀에는 못 치면서 롯데에만 잘한다. 그 선수만 출루를 시키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박재상은 올시즌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216 4홈런 2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만 만나면 강타자로 변신했다. 18경기에서 타율 .316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통산성적도 마찬가지다. 박재상은 롯데전 통산 타율이 .303에 이른다. 특히 통산 홈런 43개 가운데 18개를 롯데전에서 뽑아냈다. 롯데 킬러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성적.
반면 이만수 감독은 무난한 선택을 했다. 이 감독은 "손아섭이 무섭다"며 "제일 적극적으로 때리는 타자다. 조심해야할 경계대상 1호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롯데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에 SK 뿐만 아니라 어느팀이든 조심해야 할 대상이다.
양 팀 감독이 선택한 박재상과 손아섭이 이번 시리즈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도 이번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재미다.
[유독 롯데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SK 박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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